신입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입사 후에도 습관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거나 자신이 아직까지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구직중독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3일 "입사 1년 미만 신입직장인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사 후 구직중독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59.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구직중독증의 주요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취업사이트를 수시로 접속해 채용정보를 본다'가 92.3%로 가장 많았으며 ▲습관적으로 입사지원서를 낸다(41.9%) ▲무의식적으로 무언가 기다리는 내 모습을 느낀다(38.9%) ▲자주 들어가던 취업 커뮤니티에 하루라도 접속하지 않으면 허전하다(3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구직중독증을 겪는 지속기간은 평균 4.8개월로 나타났으며, 구직 중독증이 직장생활에 끼치는 영향 정도는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다'가 56.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업무진행 속도가 느려졌다(18.4%) ▲전혀 지장이 없다(12.6%) ▲하루 종일 다른 업무를 못할 정도(1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구직중독즉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9.5%가 '입사한 기업이 마음에 안 들어서'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21.2%) ▲구직 기간 동안의 습관성(15.9%)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적응(9.8%)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입사 후에도 습관적으로 취업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조직에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며 "입사 후 적어도 6개월까지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