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때거나 석유 난방을 하는 가정이 점차 사라지고 전력과 도시가스가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해 2040년에는 가정용에너지에서 전력과 도시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웃돌 전망이다.
2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16년 장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당시 가정 부문 에너지 수요에서 석탄과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83.4%에 달했지만, 2015년 두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2%로 급감했다.
이는 주된 주거형태가 주택에서 아파트로 변하고 도시가스, 전력 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석탄과 석유 소비는 1990~2015년 연평균 각각 9.9%, 1.8%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도시가스와 전력 소비는 매년 13.0%와 5.3%씩 늘어났다. 두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45.8%, 27.4%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2040년에는 도시가스와 전력의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난방 역시 2016년 전체 가정용 에너지에서 6.8%를 차지한데 이어, 2040년에는 9.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기존 주택의 노후 보일러 역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으로 대체되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둔화와 인구 정체로 인해 가정의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여 년 후에도 현재 수준에서 멈춰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2040년 가정 부문의 에너지 수요 증가율 예상치는 연평균 0.2%다.
같은 기간 가정용 이외에 부문별 에너지 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산업 1.1%, 수송 0.6%, 서비스 1.2% 등이다.
국제유가는 2030년대 후반 배럴당 100달러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