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안정계정예치금(통안계정) 입찰 규모를 7조원으로 공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통안계정 입찰을 경쟁입찰방식으로 변경한 2010년 10월 이후 단일종목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한은이 통안계정 28일물을 6조원 이상 입찰한 때는 이번 입찰을 포함해 총 14번이다. 이중 지난해 11월이후 그 절반에 달하는 7회에 이른다.
최근 통안계정 잔액은 증가추세로 보인다. 실제 지난 연말까지만해도 18조7000억원이었던 통안계정 잔액은 현재 21조7000억원에 달한다. 금일(21일) 만기가 돌아오는 지난달 21일 입찰물량이 6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금일 입찰 물량은 1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통안계정은 단기로 하는 것이라 일별로 보면 변동성이 크다. 평잔이 중요하다”며 “미 연준(Fed) FOMC와 분기말 단기자금 요인에 따라 유동성 조절 차원에서 미리 조금 부족하게 운용하면서 통안계정 입찰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관련 뉴스
한은은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나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공개시장운영이라는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해오고 있다. 이는 또 증권매매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 및 환매, 통안계정 예수 등 방법으로 나뉜다.
특히 통안계정은 시장친화적 방식의 기간부 예금입찰 제도로, 주로 지급준비율(지준) 자금의 미세조절과 예상치 못한 지준수급 변동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은은 통상 28일물과 14일물을 위주로 통안계정 입찰을 진행해 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