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주가와 실적은 이미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동사가 적용 받은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은 2018년 말 기준 27배”라며 “이는 중국인들로 인한 면세 매출 급증이 일어나기 이전인 2012~2013년에 적용 받던 멀티플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닝 쇼크가 예상됐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때에도 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악재를 모두 반영한 동사 주가의 하단은 28만 원”이라며 “나빠질 수 있는 것은 상반기에 모두 보여준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넉 달째 60%대 역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진한 성정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 현지 매출이 지난 5월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하반기부터 미국(라네즈·이니스프리)과 유럽(설화수)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면세점 판매 수량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혹독한 외풍에도 인력 충원과 디지털 채널 투자 등 기업 내부 투자는 이전보다 더욱 강화됐다”라고 설명했다.
관련 뉴스
이어 그는 “신시장 진출 노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비용도 소용되겠지만 실적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