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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6일 167GB 용량의 디스크(플래터) 3장으로 구성된 노트북용 50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스핀포인트 M6' 신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PC 제조사 등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500GB HDD 두 장을 연결하면 1TB 용량의 노트북을 만들 수 있어 노트북 제조사들의 테라 바이트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두께 9.5㎜에 3.0Gbps 인터페이스를 장착해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며 플래터 회전속도는 5400rpm이다.
1TB는 1024GB이며 MP3 파일 25만개, HD급 영화 125개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장착할 노트북 제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가전쇼'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으며 일본 히타치가 개발한 500GB HDD를 두 장 장착한 아수스의 1TB 노트북 'M70S'도 전시됐었다.
하지만 글로벌 규격인 두께 9.5㎜를 충족하는 범용제품으로서는 삼성전자의 스핀포인트 M6가 최초의 노트북용 500GB HDD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이 분야의 경쟁자는 일본 업체들이다. 히타치는 지난해 초 최초로 1TB HDD를 개발한 데 이어 10월에는 4테라바이트(TB) 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HDD 기술을 개발했다. 히타치는 이 기술을 적용해 오는 2011년께 데스크톱PC용 4TB HDD와 노트북PC용 1TB HDD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후지쓰 역시 노트북용 2.5인치 500GB HDD인 'MHZ2 BT' 시리즈를 오는 5월 말부터 출시 예정이다.
또 미국의 애플 역시 지난 2월 ‘2008 맥월드 엑스포’에서 1TB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무선 백업장치를 장착한 노트북 ‘맥북 에어'를 선보인 바 있어 HDD 업체들의 고용량 경쟁, 노트북 제조사들의 테라급 제품 출시 경쟁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