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대 수출국 중 증가율 1위→8위…”수출 둔화 우려”

입력 2018-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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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락하자 전자·자동차·기계 등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환율 변동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가 휑하니 비어 있다.  (연합뉴스 )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락하자 전자·자동차·기계 등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환율 변동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가 휑하니 비어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세계 평균을 넘어섰던 한국의 수출 성장세가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1위였던 수출 증가율도 8위로 하락했다.

2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454억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0대 수출국 중 프랑스(20.2%), 벨기에(19.5%), 이탈리아(19.3%), 독일(18.8%), 네덜란드(18.6%), 중국(14.3%), 일본(10.2%)의 수출이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세계 교역의 약 90%를 차지하는 주요 71개국 평균 증가율인 13.8%보다도 낮았다. 수출 규모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7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 증가율은 15.8%로 10대 수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주요 71개국의 10.0%보다도 높았다. 지난해 1분기 수출 증가율 역시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14.7%였다.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연간 무역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이 살아났다는 의견도 나왔다. 올해 1월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성장하며 나쁘지 않은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2월 들어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로 3.3% 증가하는데 그친 수출은 3월에도 한 자릿수인 6.1%를 기록했다. 4월 수출은 1.5% 감소하며 1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해 4월 실적이 워낙 좋아 올해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반도체 편중,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 다른 주력 산업의 부진, 근본적인 수출 경쟁 약화 등을 지적하며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4월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수출 둔화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보호 무역과 원화 강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으로 향후 수출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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