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환매 움직임이 포착됐다.
자산운용협회와 SK증권에 따르면 지난주(4월 17일~4월 24일) 국내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355억원 유입됐지만, 재투자액을 제외한 실질 자금 유출입 현황에서는 한주 동안 990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일평균 198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2주전 일평균 1360억원 순유입 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환매가 발생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 같은 환매 움직임은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1770~1800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 25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봐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보다 0.7% 증가해 전분기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3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한국은행은 "경기 성장세가 꺾였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인정했으며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당초 전망치인 4.7%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이나 금리인하 전망 등을 고려하면 현재 국내증시는 오히려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며, 기업의 실적발표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펀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SK증권 안정균 펀드애널리스트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회복시기가 늦어지면서 경기가 하향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이나 금리인하 전망 등을 고려하면 현재 국내증시는 오히려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은 어떤 펀드를 매수해야할지 고민할 시기이며, 만약 펀드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가더라도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국내외 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자금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80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면 자금유출일 빈도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