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생존 애국지사 13분과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22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강한 국가를 만드는 뿌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나라를 위한 헌신에 예우를 다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도리이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가문의 현재 삶의 모습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애국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독립유공자 예우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다”며 “약속드린 대로 올해부터 애국지사에게 드리는 특별예우금을 50% 인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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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1만7000여 명에게 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따뜻한 보훈과 관련해 “올해부터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의 자택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외에 사시다 국내로 영주 귀국한 모든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는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몸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게 챙길 것이다”며 “이번 달에 인천보훈병원과 보훈의학연구소가 개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부터 독립운동가 포상 기준을 세심히 살핀 결과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 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을 맞아 여성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하고, 그 가운데 26명에 대해 서훈과 포상을 결정했다. 그중에서도 1919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대한국민회 부인향촌회를 조직해 조국 독립에 크게 기여한 최복길, 김경신, 김화자, 옥순영, 이관옥 선생에게는 건국훈장이 추서됐고, 이번 광복절 포상자 중 주요인물로 선정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아직 못 찾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이기도 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정의와 진실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로 나라를 튼튼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