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입장에서 기업신용평가등급은 높을수록 좋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유리하며,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에 입찰할 때에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으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정부 진행 사업에 탈락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리치앤코의 기업컨설팅 브랜드인 리치랩 측은 “기업신용평가등급은 다방면에 활용된다. 좋은 평가등급을 받는 것 못지않게 그것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용등급을 산출하는 기준이 복잡하므로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지식이 충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신용평가등급을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재무제표를 비롯한 회계 자료는 신용평가의 기본이다. 모든 회계자료는 투명하고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 만약 분식을 시도했다가 당국에 적발되면 재무상태는 물론 회사 전반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된다.
부채비율 등 단순 재무비율을 개선하겠다고 무리하게 회계처리를 했다가는 역효과가 난다. 담당자가 재무비율만 보고 신용등급 평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회계 처리에 있어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의 단순 재무비율은 결과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연체된 대출, 할부, 세금 및 공과금, 카드 대금 또한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 당국이 갖은 정보를 수집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업체의 재무, 비재무적 상태가 좋아도 연체 등이 많으면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면 해당 기업에 최저 신용등급을 부과하거나, 일정 등급 이상을 넘지 못하게 막는다.
영업이익 수준 및 자기자본 관리 여부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매출액이 높고 회사 규모가 커도 매출원가, 이자 비용 등을 절감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증자 등 자본관리를 통해 자본잠식을 방지하려는 움직임은 가점 요소다.
타인 자본 의존도의 적정선 또한 높은 신용등급 획득 및 유지에 필수적이다. 적절한 외부자금조달은 회사 경영에 이롭다. 그러나 차입금 등의 타인자본 의존도가 회사 자산규모나 매출규모에 비해 과하면 높은 기업신용평가등급을 받기 어렵다. 이외에도 현금 흐름표를 만들어 효과적으로 자금관리를 하였는지, 외상매출금 및 외상매입금 등 운전자금을 균형 있게 관리했는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하였는지가 주요 평가 항목이다.
리치랩 관계자는 “결산 이후 신고가 끝난 시점에 기업신용평가등급을 개선 및 유지에 착수해서는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신용평가등급 개선 및 유지를 결심한 시점부터 전문가와 함께 회사의 약점을 점검하고 강점을 파악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