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땅값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둔화하는 모양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88% 상승해, 지난해 1분기(0.99%)보다 0.1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시장 안정세가 지속되며 전년 3분기 이후 상승폭이 둔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3분기 1.26%, 4분기 1.22% 상승하고 올해 1분기에는 0.88% 오른 것이다.
전년 동기보다 수도권(1.02%→0.99%)과 지방(0.93%→0.69%)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광주(1.26%), 세종(1.18%), 대구(1.08%)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서울(1.00%), 경기(0.99%), 인천(0.97%) 모두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게 상승했다. 지방은 광주(1.28%)가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세종, 대구, 전남, 부산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0.88)을 웃돌았다.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조성되는 용인 처인구가 1.85% 오르며 시군구별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3기 신도시 지정, 주택 정비사업 등 개발사업 및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호재 지역 중심으로 높게 올랐다. 반면 지역 경기 침체가 지속 중인 울산 동구, 경남 거제시, 창원 진해구, 의창구, 성산구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용도별로 주거(0.96%), 계획관리(0.89%), 상업(0.87%), 녹지(0.86%), 농림(0.79%), 생산관리(0.73%), 보전관리(0.57%)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 상업용(0.94%), 주거용(0.88%), 전(0.88%), 답(0.87%), 임야(0.62%), 공장용지(0.56%), 기타(0.33%) 순으로 올랐다.
1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67만3000필지(474.8㎢)로 전분기보다 13.1%, 전년 동기보다 22.7% 감소했다.
거래량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거래 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매매(-24.5%), 분양권(-29.3%) 등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한편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6만5000필지(441.0㎢)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지난해보다 토지 거래량은 유일하게 대구(20.5%)만 증가했고,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은 감소했다.
용도별로 개발제한구역(72.7%), 자연환경보전(17.7%), 농림(0.3%) 거래량은 증가했다. 공업(-35.8%), 주거(-29.4%), 상업(-23.5%), 녹지(-17.3%), 관리(-7.7%) 지역 거래량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시장안정, 거래심리위축 등으로 지가변동률 상승폭 둔화 및 토지 거래량 감소 추세다”며 “앞으로도 공공주택지구 등 국가 사업등이 시행되는 지역의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