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악화 우려보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향후 발전전망을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인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의 하향조정은 3분기 IT패널을 중심으로 한 가격 급락으로 LG디스플레이의 주당순이익 추정치(08, 09년 EPS)를 각각 22%, 28%를 내렸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도달해 추가 조정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시장의 최강자로서 LCD의 장기적인 발전 전망과 연간 두 자리수 이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의 IT패널 가격하락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대 이하의 스포츠 이벤트 특수, 패널업체의 실적호전에 따라 투자가 확대되는 시기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지난 2004년 하반기의 패널가격 폭락과 유사하나 업계의 경쟁구도와 제품 포트폴리오, 생산시설 투자의 증설 전망 등을 고려시 LCD산업 장기불황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지난 2004년과 달리 LCD업체들이 경쟁을 자제하는 모습이고 가격폭락에 대응해 빠른 감산결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재고와 공급량 축소로 이어져 가격하락을 단기간에 진정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