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협착증, 척추를 재배열시켜 협착증의 근본을 치료해야

입력 2019-10-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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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전 로마 시대부터 지금까지 다리(bridge)의 기본 구조는 아치형태이다. 그 이유는 아치형태의 곡선이 무게를 가장 잘 견디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아치형태의 척추는 하중이 원의 중심으로 향하기 때문에 인체의 무게를 잘 견딜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인체의 척추 곡선도 아치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진=(좌) 정상 척추, (우) 정상 척추의 힘의 전달 방향
▲사진=(좌) 정상 척추, (우) 정상 척추의 힘의 전달 방향

정상적인 요추의 상태에서는 각각 뼈의 힘이 허리 뒤쪽 방향 원의 중심을 향하는 구조가 되어 몸의 무게를 잘 지탱해준다. 그러나, 일자 허리가 되어 아치 형태의 곡선이 없어진다면, 요추 5개 중 맨 아래에 있는 5번 뼈에만 과도한 힘이 실리게 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석회화가 되고 신경관이 좁아지는 변형이 나타나면 척추협착증이 된다.

척추협착증의 가장 큰 증상은 제대로 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부 증상으로는 △ 1분만 걸어도 주저앉을 것 같이 다리가 아프다 △ 오래전부터 한쪽 골반이 아팠었다 △ 걸을 때 자꾸 엉덩이가 뒤로 빠진다 △ 서 있어도, 누워 있어도 다리가 잘 펴지지 않는다 △ 아침에 화장실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힘들다 △ 허리를 굽혀 양말 신을 때 아프다 △ 차를 오래 타면 아프고, 차에서 내리기 힘들다 등이 있다.

김남엽 준경한의원 원장은 척추협착증과 관련한 특별한 진단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첫째로, 옆에서 봤을 때 척추는 C자형태의 커브가 있어야 한다. 협착증 환자들의 영상진단 자료를 보면, 일반적으로 일자허리인 경우 또는 척추가 역C자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정상적인 C자 형태의 커브는 허리에 가해지는 체중을 5개의 허리뼈가 잘 분산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만약, C자 형태의 커브가 없어진다면 허리뼈의 아랫부분인 4~5번 또는 5~6번에 체중이 지나치게 쏠리는 구조가 된다. 요추 4~5번에 체중이 많이 실리면 척추 주변에 석회화 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것이 척추협착증이다.

두 번째로, 앞에서 봤을 때 고관절과 골반의 좌우 높이가 같아야 한다. 척추협착증 환자분들의 영상진단의 결과를 보면 고관절과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달라진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원인으로는 오랜 기간 자세 불균형 또는 근육의 약화로 인해서 골반 주변 근육이 굳어지고 단축되면 몸은 옆으로 기울어지는 상태가 된다. 이런 경우 “다리가 아프기 전에 골반이 먼저 아팠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체형 변화는 한쪽 다리 근육에 무게가 더 실리면서 근육통증이 발생하고 다리가 저리게 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척추협착증 치료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도침인데 도침으로 척추 심부의 석회화, 섬유화된 근육과 인대 조직을 자극하여 미세한 상처를 내주는 방법이다. 이렇게 상처가 발생된 조직은 빠른 재생작용을 거치면서 더 튼튼한 상태로 바뀌게 된다. 둘째는 약침으로서 협착증의 도침 치료를 한 부분에 녹용 약침을 주입하여 재생작용을 더 빠르게 도와준다. 셋째는 척추교정이다. 협착증 치료에서 척추만 보면 척추 내부의 신경관이 좁아져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요추 1번부터 5번까지의 C자 형태 커브가 없어져 일자 허리가 되면서 척추가 체중 분산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골반과 척추 뼈를 재배열하여 이상적인 C자 형태로 교정해서 척추협착증을 치료한다. 마지막은 약물치료로 척추 주변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손상된 척추의 재생을 돕는 강근골(强筋骨), 활혈거어(活血去瘀) 약물을 처방하여 협착증의 근본을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조금은 생소한 질환인 척추협착증,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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