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삼성물산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 가치의 하락과 건설부문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순이익 감소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1200원에서 6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6%와 110% 증가한 3조3265억원과 1210억원을 실현,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이라며 "이번 3분기 실적의 특징은 건설부문의 매출 호조와 상사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미분양충당금 등 대손충당금을 175억원 계상하였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싱가폴빌딩 부실공사 관련 소송 중재에서 승소함에 따라 306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전반적인 건설업황 불황에 따른 신규 분양 및 프로젝트 사업 지연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경우 다른 건설회사와 달리 주택부문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에 주력, 실제 미분양수가 1천세대 미만에 불과한 상황이고 프로젝트 사업 역시 용산개발 등 입지 여건과 경제성이 양호한 사업에 집중되어 있어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