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에 관심

입력 2020-07-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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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M&A 가능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5월 3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전람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5월 3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전람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미국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수주 간 ARM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엔비디아 이외 새로운 기업이 인수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달 초 소프트뱅크가 ARM 지분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거나 재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에 알짜배기 자산을 팔아 부채를 줄이고 주가를 지탱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ARM은 저전력·저발열의 반도체 설계에 특화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 대부분이 ARM 설계를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인수 당시 ARM에 기대했던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자 관심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ARM 거래가 이뤄지면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프트웨어는 지난 2016년 ARM을 약 320억 달러(약 38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ARM은 영국 기술기업 중 시가총액 1위였다.

4년 전 M&A 이후로 미국 반도체 업계 주가를 종합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5% 뛰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주가는 8배 폭등해 현재 시총이 약 2540억 달러에 달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량 등 반도체 업계의 향후 수요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는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설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칩은 초창기 게임 용도에 국한됐지만 현재는 데이터센터의 AI 처리, 자율주행차량 시스템 등으로 새로운 수요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 시총이 이달 초 잠깐 인텔을 넘어 미국 1위 반도체 업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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