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과기정통부·교육부가 연말까지 모든 초·중·고교생의 교육사이트 이용 시 데이터 요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한 후 사이트 이용량이 크게 증가, 과기정통부 2021년도 예산 편성과정에서 계속사업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김상희 부의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7월 대비 2020년 4~7월까지 EBS 교육사이트 이용 현황은, 특히 모바일(태블릿 포함)의 경우 초등 6배 이상(330.2%), 중등 1.5배 이상(63.4%), 고등 약 4배(198.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김 부의장은 “지난 4월 초·중·고 온라인개학이 결정된 뒤 실제로 EBS 교육사이트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났고, 그 중 무상데이터 혜택을 받는 모바일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행 중인 교육사이트 무상데이터 정책 효과에 대해 EBS교사자문위원은 “무상데이터 정책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무상데이터 조치 대상 8개 교육사이트에는 EBS뿐만 아니라, 디지털교과서, e학습, 사이언스ALL, 엔트리, 커리어넷, 에듀에이블, 위두랑이 포함된다.
김 부의장은 “현재 무상데이터 조치를 시행 중인 8개 교육사이트 전체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무상데이터 조치 실시하기 전 평균 사용량인 약 450TB에서 월 평균 5100TB로 크게 증가해 평소 대비 10배(1000%)이상 늘었다”며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한시적 조치로 시행 중인 교육사이트 무상데이터 정책을 계속사업으로 편성할 경우 추정비용은 연간 총 6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사이트 무상데이터 조치의 경우 교육부에서 특별교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해 올해 연말까지 45억 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의장은 “과기정통부는 작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연간 48억 원을 들여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기존 사업을 확대·수정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이트 무상데이터를 계속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