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6일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에 따른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은 이익모멘텀 감소추세의 연장 국면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의 경우 일시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이익 모멘텀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따라서 결론적으로는 주가 측면에서 큰 조정을 수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바이&홀드'포지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그 이유로 2009년도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재차 악화되더라도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순이익으로 보면 이미 저점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익 하향 조정에 대한 압력도 IT관련 업종에 집중되고 있어 이익 감소를 다른 업종에 일괄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제적으로 주가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LCD가격, 철강, 에틸렌 등의 가격 변수들이 하방 경직성을 보이거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원 연구원은 "당분간 방어적 섹터보다는 산업재, 에너지, 자동차, 소재, 금융, IT 등과 같은 경기민감 소비재 섹터에서 순환매를 고려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