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4달러 상승한 4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미 원유재고 증가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1달러 하락한 37.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1달러 내린 4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금융구제안 발표와 상원의 경기부양법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정부의 금융구제안 발표에도 불구, 자금 조달 방식, 부실자산 가치평가 방법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미 상원도 83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가결했지만 그 효과가 실물경제에 미치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서 수요 감소 우려를 완화시키지 못했다.
반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미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도왔다.
로이터의 사전조사결과에 따르면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3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유분 재고는 1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휘발유 재고는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