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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가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다. 회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확보한 현금을 신사업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증권가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LGP-S01’에 주목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25일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6억 원으로 133.9% 늘고 순이익은 385억 원으로 187.0% 증가했다.
사업 분야별로 진단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은 각각 585억 원, 1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9.8%, 128.0% 증가했다. 고마진의 진단서비스 매출 비중 상승으로 영업이익률도 63.3%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급상승의 이유로는 1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한 것이 손꼽힌다. 1분기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확진자는 하루에만 수십만 명 이상 발생하는 일이 빈번했다. 진단서비스 검사 수가 대폭 증가하는 환경이 조성됐고 사상 최대 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진단키트 수출도 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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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로나19 이후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명대로 대폭 감소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이후부터 닷새 연속 10만 명 미만이 이어지고 있다. 유행이 감소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낮추고, 영화관, 대형마트, 학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랩지노믹스 역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신사업 추진과 기존 사업부문의 체질 개선으로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랩지노믹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LGP-S01’에 주목하고 있다. CD47은 암세포에서 대표적으로 과발현되는 타깃으로,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먹는 식균작용을 차단하는 신호 단백질이다. 작년 화이자가 CD47 타깃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를 약 22억 달러에 인수하며 CD47 타깃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랩지노믹스는 글로벌 트렌드와 부합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이외에도 RNA 기반의 항암제 개발 기업인 네오나와 MOU를 체결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다양한 투자를 확대 중에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강하나 연구원은 “CD47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연내 임상 1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페리틴은 구조변형을 통해 24개의 항원을 부착할 수 있어, 한번에 다양한 타깃이 가능한 기술이다. 면역항암제 이외에도 다가백신 개발에 유용한 기술이기 때문에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현금 확보는 올해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는 바이오텍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