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국 리스크에 투자 손실 16억 달러
변동장에도 1분기 미국 시장에 511억 투자
버핏 “변동성 증가는 저평가 종목 찾게 해줘”
“어떤 분기든 회계상 투자 손익 의미 없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8년 5월 6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마하/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2/05/20220501094622_1746840_1200_781.jpg)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54억6000만 달러(약 6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철도와 유틸리티, 제조업 등 사업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았지만, 투자 실적이 꺾였다.
버크셔는 지난해 1분기 경우 주식 투자로만 50억 달러를 벌었지만, 올해 들어선 16억 달러 손실을 봤다. 이에 보유현금자산은 지난해 말 1470억 달러에서 3월 말 1063억 달러로 줄었다.
투자 손실을 본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 변동성을 키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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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동성에도 버크셔는 1분기 미국 시장에만 511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 기업 셰브런 지분을 크게 늘려 상위 5대 투자 종목에 추가했다. 지난해 45억 달러 상당 지분을 보유했던 버크셔는 그 규모를 1분기 260억 달러까지 늘렸다.
또 동종업계 옥시덴탈페트롤리움과 컴퓨터 제조사 HP,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된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버핏은 현재 시장 상황을 변동성 큰 “투기장”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투자 적기로 판단했다. 그는 “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 증가는 한 가지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그건 버크셔가 다시 투자할 저평가 종목을 찾을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크셔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없다고 느꼈지만, 2월 말 흥미롭게 뒤집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어떤 분기든 투자 손익은 의미가 없다”며 “회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에게 극도로 오도될 수 있는 주당순이익을 제공할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