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규칙에 따라 유엔총회서 거부권 관련 회의
중국 “코로나19 상황에서 비인간적 제재”
미국 “중러가 북한 도발 암묵적 동의”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가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2/06/20220609080941_1761914_1200_1600.jpg)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회의가 유엔총회에서 개최했다.
유엔은 4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에 관한 회의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합의 후 처음 열린 자리로,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개최했다.
총회에서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북한이 2018년 비핵화 조치를 한 이후 미국은 북한의 적극적인 조치에 보답하지 않았다”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가혹하고 전례 없는 일”이라며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생각할 때 비인간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 역시 대북 제재가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북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조건적인 무장해제를 기대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재안 의결보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부대사가 2016년 1월 18일 쿠바 아바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바나/AP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2/06/20220609080941_1761915_1200_8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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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는 “중러가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북한은 8발의 탄도미사일을 한 번에 발사했는데, 이는 역대 최다”라며 “북한이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