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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낸드플래시와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오를 것으로 보이는 반면 D램은 하락이 예상되면서 낸드플래시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D램 비중이 높은 하이닉스는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283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전 전망치 영업손실 4430억원에서 36% 개선된 것이다.
하이닉스의 영업손실 전망치도 조정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1분기 본사 영업손실은 이전 전망치 7057억원에서 3.3.% 개선된 6830억원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 들 것으로 보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로 가격하락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는 오히려 ASP의 상승이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1분기 D램의 ASP는 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하겠지만 낸드플래시의 경우는 9%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D램 업계의 구조조정이 아직 채 이루어지지 않아 10여개 업체가 여전히 난립하고 있는데 비해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를 주도하는 3개사의 감산효과가 직접 시장에 반영된 탓이다.
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원은 “도시바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하반기 공격적인 투자가 주춤해졌고, 지난해 시장점유율 18%까지 갔던 하이닉스가 8인치 라인을 멈추는 등 감산에 들어 간 효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중 낸드플래시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ASP상승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D램 의존도가 높은 하이닉스는 D램의 구조적 불황을 한동안 피할 수 없게 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개선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것은 ASP 전망치 하향조정 때문”이라면서 “낸드플래시의 ASP 전망치가 인상됐지만, 매출비중이 낮아 D램 ASP 하락효과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