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1달러 상승한 5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경기회복 기대감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석유제품 재고 감소 예상 소식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8달러 상승한 5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3달러 오른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석유제품 재고가 전주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65만 배럴, 등유 및 경유 등은 전주대비 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BNP 파리바의 톰 벤츠 분석가는 "석유제품 시장이 원유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원유재고의 경우 전주대비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에너지기구(IEA) 고위 관계자는 "석유수출국(OPEC) 감산으로 인해 향후 석유재고가 감소하고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