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던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0월15일 이후 6개월여만에 종가 기준 13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7%(2.25P) 오른 130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은행권의 대출 손실 규모가 대공황 보다 커질 것이란 우려와 어닝시즌을 앞두고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밀려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조정장세를 이용한 개인의 순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장중 1304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끊임 없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기관의 매도 물량 축소와 프로그램 매수 및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면서 결국 6개월여 만에 종가를 기준으로 1300선 고지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지난 나흘간 차익실현에 집중했던 개인은 이날 홀로 14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6억원, 6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546억원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로 749억원 매물이 나와 797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도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2.47%)와 종이목재(2.39%), 비금속광물(2.33%), 건설업(2.26%), 의약품(2.02%)이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과 섬유의복이 1% 이상, 서비스업, 운수창고, 보험, 증권, 통신업, 화학, 유통업, 운수장비, 전기자스업, 음식료업, 제조업이 1% 미만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금융업, 은행은 약보합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현대중공업(-2.29%)과 신한지주(-2.86%), KB금융(-2.24%)의 낙폭이 컸으며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LG전자, LG, 신세계, SK에너지가 1% 내외로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가격변동이 없었으며 현대차(0.97%)와 LG디스플레이(1.44%), 대표적인 지수 방어주인 KT(0.92%)와 KT&G(3.15%)가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상장폐지를 모면한 조인에너지가 5거래일, 한신DNP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남광토건과 경남기업 등 중소건설주가 국가 발주공사 참여 자격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31개 포함 5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더한 258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5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