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선되고 있는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호전 등 여러가지 호재들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어주며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최근 증시 호전에는 수급면에서의 개선이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꾸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기관과 투신권 역시 연일 매도 공세를 벗어나 긍정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수세를 촉발시키고 있다. 1200원대로 추락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세를 유발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주 예고돼 있는 미국 금융권의 스트레스트 테스트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6일 "크라이슬러의 파산과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발표가 연기되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강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현재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도를 한 단계 높여 줬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증시가 이토록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 이제는 시장을 판단하는데 있어 경기나 기업 실적 같은 보다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 여부에 무게를 두고 시장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에 국내외에서 발표되고 있는 경기 선행지수나 제조업 지수들 같은 경제 지표들은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에 대한 개연성을 높여 주고 있다"며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최근 강한 흐름을 보였던 중소형주에서 대형주 쪽으로의 관심을 옮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유동성에 부분적으로 펀더멘털이 가세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 전망과 함께 단기적으로 14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8일 미국의 4월 고용지표의 결과와 7일로 연기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가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기는 하지만 중립적 시각에서 확인이후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여타 거시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매매비중 확대와 함께 원달러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하락시 은행과 조선업종, 반대로 상승시에는 IT와 자동차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