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0달러 상승한 5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는 미 주간 석유재고 증가 전망과 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3달러 하락한 5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6달러 내린 54.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석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로이터사의 사전 재고 조사 결과, 1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도 전주대비 각각 70만 배럴, 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드러날 금융권 부실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9%(16.09p) 하락한 8410.65를 기록했다.
BNP 파리바사의 톰 벤츠 분석가는 "석유 수요 약세로 인해 원유 재고가 급증하는 등 펀더멘탈 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55달러 수준의 유가를 유지하기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