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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는 6일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318억원, 영업이익 253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2%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12.9%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5.1%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상사측은 “세계시장의 불황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시장 개척과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매출 소폭 증가와 영업이익 대폭 증가라는 종합상사의 1분기 실적기조를 현대상사도 이어간 것이다.
업계에서는 원자재와 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물류비용 및 거래비용 축소가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제품 가격은 떨어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원자재의 특성상 거래물동량은 줄어들지 않아 수익성이 보전됐다는 것이다.
현대상사 측도 이번 실적이 환율상승 효과가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상사는 1분기 호실적인 해외 신시장 개척활동의 결과라는 데 무게 중심을 뒀다. 종합상사의 강점을 부각시켜 채권단의 인수협상을 앞두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걸쳐 브라질,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에 신규 지사를 연이어 개설하고 그에 따라 이들 지역에 전문 영업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남미․아프리카에서는 철강 분야 거래선 다변화를 통한 대형 신규거래선 발굴에 성공하였고, 중앙아시아의 차량 판매, 중동․중남미의 승용차 거래, 그리고 미주지역의 변압기 수출 등이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