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고리 확보한 정의선 사장, 경영 보폭 넓히나

입력 2009-05-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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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모비스ㆍ현대오토넷 최고 수혜자 정 사장” 지목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이 합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기아차 사장(사진)의 경영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합병에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고 대체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이번 합병의 가장 큰 수혜자로 바로 정 사장을 지목하고 있다.

이유인 즉, 정 사장이 글로비스를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 수 있는 현대 모비스에 주주로 첫 이름을 올리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글로비스의 지분 31.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기업의 시너지 효과 보다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정의선 → 글로비스 → 현대모비스 → 현대차’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처음으로 형성돼 향후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기초를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지배구조는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가 기아차(38.67%)를, 기아차는 현대모비스(17.87%)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14.95%)를 지배하는 형태다.

그러나 다음달 25일 현대모비스와 오토넷 합병이 이뤄지면 앞으로 현대차와 글로비스는 각각 1.67%와 0.67%의 모비스 지분을 새로 갖게 된다.

여기에 정몽구 회장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 규정에 따라 합병 후 6개월 내에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이 지분을 정 사장에게 넘기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정 사장이 현대차나 기아차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고 수백억원이 필요한데 이번 합병이 경영 승계를 돈을 절약하면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빌미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속적으로 현대모비스와 오토넷 합병에 열을 올렸다고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시너지 효과 보다 합병 후 정 사장의 후계 작업도 더 관심을 보이며 “조금씩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 6월에 합병되며 현대모비스는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참석주주 93.4%의 찬성으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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