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올슨 사장, "한국이 좋아..혼례도 전통식으로"

입력 2009-05-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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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때부터 한옥에 살고 집 곳곳마다 고가구 배치

ING생명의 커트 올슨 사장이 오는 6월 한국식 전통 혼례를 올린다.

비록 한국 여성이 아닌 쿠바계 미국인이긴 하지만 결혼식만은 한국 전통으로 고집해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한국에서 또 다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올슨 사장의 유별난 한국 사랑은 그의 한옥 집과 젓가락질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서울 삼청동의 한옥 레스토랑이 마음에 쏙 들어 작년 8월 부임 때부터 한옥에 살고 있는 올슨 사장의 집은 방 곳곳마다 전통적인 고가구들이 가득 진열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접 이태원 등 앤틱숍을 돌아다니며 발품 팔아 사 모은 것으로 서재의 책상까지 보여주며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올슨 사장은 "한국에 와서 잘한 일 중 하나가 한옥에서 사는 일"이라며 "이 집에 왔을 때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회사랑 너무 먼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젠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 정도다"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또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도 없던 그가 이젠 포크 없이 젓가락으로 식사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는 것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잘 보여준다.

이런 한국 사랑은 '빨리 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올슨 사장은 "한국 사람들의 멘털리티 마인드인 '빨리 빨리'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본다"라며 "의사결정을 순탄하게 하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기질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것을 실천하거나 도입하려면 1년 혹은 그 이상 걸리는 미국의 시스템과는 비교가 된다. 그래서 한국에서 여러 일들을 잘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이곳 저곳을 경험하고 싶다고. 직원들이 자신의 CEO 블로그에 올려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만도 30~4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혼자 다녀봤지만 이제는 가족과 리스트를 정해놓고 다닐 생각이다"라며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인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부터는 회사전략이나 미션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들도 많이 듣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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