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은 2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17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들은 LG그룹주들을 대거 순매수한 반면 반도체관련주(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대거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매도가 적었으나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에 집중하며 수익률 게임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27일 오후 3시 1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0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47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디스플레이(244억), LG화학(220억원), 삼성물산(208억원), 제일모직(115억원), 삼성이미징(9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80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GS건설(359억원), 신세계(260억원), 하이닉스(226억원), KTF(220억원), 신한지주(19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디프신소재(54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태웅(34억원), CJ오쇼핑(26억원), 성광벤드(21억원), 인터파크(1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휴맥스(41억원)를 전일에 이어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SK브로드밴드(22억원), 티에스엠텍(14억원), LG마이크론(13억원), SK컴즈(13억원), 하나투어(1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과장은 “현 상황은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국면이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과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 국면에서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불안 요인들이 겹치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최근 2개월간의 상승은 경기 회복 시그널에 대한 모멘텀들이 강하게 작용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모멘텀 약화는 단기적으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에 저PBR종목에 대한 관심들이 필요하다.”며 “최근 철강과 화학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업종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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