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은 3조 2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월 중 18개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액은 437조7000억원으로 전월 말대비 3조2000억원이 증가했다(도표 참조).
이에 따라 올 들어 5월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총 15조2000억원이며, 특별예대상계 등 실질지원금액을 포함하면 17조3000억원이 지원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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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Fast Track)을 통한 자금 지원은 지난달 총 893개사에 약 2조원을 지원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되면서 3월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동된 이후 총 9087개사에 대해 15조3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 중 키코(KIKO) 등 파생상품 투자손실 기업 588개사에 4조원을 지원했다.
5월 중 보증서 신규발급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1.5조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보증서 발급 추세는 4월 이후 점차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증서 만기연장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평균 만기연장율은 94.3% 수준을 유지하는 등 만기연장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실적은 5월 중 232건을 상담해 669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9월 이후로는 총 2613건을 상담하고 1245건(47.6%)에 대해 은행이 9907억원을 지원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패스트트랙 운영기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해 중소기업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보증공급 확대 및 대출의 만기연장 조치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이 호전되어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기업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협력중소기업 등의 일시적 유동성 애로에 따른 자금지원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제도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일부 사항들에 대한 보완방안도 마련하여 제도 운영의 실효성을 제고 신청기업에 대한 면밀한 신용심사가 가능하도록 대출심사 및 보증심사절차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