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외국인들의 매도가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후 2시40분 현재 전일보다 3.58% 하락한 16만1500원을 기록중이다.
증권 관계자들은 삼양유지와의 합병보다는 여타 다른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CJ제일제당 주가의 하락 원인중 하나가 온미디어 관련된 뉴스가 나오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적으로 CJ제일제당이 인수할 가능성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 첫번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설령 인수를 한다고 해도 지주사인 CJ가 주체가 되는 것이지, CJ제일제당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CJ제일제당 주가 약세의 또 다른 이유는 설탕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아니지만 현재 40%인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루머들이 돌고 있다.
실제로 설탕의 관세가 현재의 40% 수준에서 인하가 된다면 과점 형태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온 제당 업체들의 경우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받게 없다는 것.
지난 3월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설탕 완제품 수입관세율을 현재의 40%에서 10%로 낮추자"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설탕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관세 인하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지만 정작 제당업체들은 반대 입장일 수 밖에 없다.
최근 곡물 가격의 상승도 CJ제일제당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 초반까지는 환율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대두를 필두로 한 곡물가격들이 급등하면서 향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비료사용량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경작지 면적 또한 감소 추세여서 향후 곡물 가격의 급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다가 최근 들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들이 커지는 것 또한 투기세력들의 등장으로 곡물가격이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표된 USDA(미국 농무부)의 리포트에 따르면 대두 재고량은 지난 197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향후 가파른 대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두와 옥수수, 소맥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난 해 12월 저점대비 50%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