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공동’ 점검 나섰지만…서울 한복판 또다시 ‘싱크홀’ 불안

입력 2024-08-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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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서 거대 싱크홀
올해부터 연 5000㎞ 특별점검 나서
5월 사고구간 검사 당시 이상 없어
앞으로 국지성 호우로 싱크홀 가능성↑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 사고로 승용차가 빠져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 사고로 승용차가 빠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해마다 지하 공동 특별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서울 한복판에 또다시 싱크홀(땅 꺼짐)이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국지성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싱크홀’ 불안이 재발할 가능성도 크다.

30일 서울시와 서대문구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성산대교 방면)에서 4차선 도로에 가로 6m·세로 4m·깊이 2.5m 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 한 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도 싱크홀 사고 발생 인근에서 도로 침하가 추가로 발견돼 현재까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나타나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매년 1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건수는 △2020년 15건 △2021년 11건 △2022년 20건 △2023년 22건으로 조사됐다.

시는 매년 지하 공동 예방을 위해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특별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2018년부터 연평균 250㎞를 점검했던 것을 지난해 500㎞를 목표로 확대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10배 많은 연 5000㎞를 목표로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8월까지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의 공동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구간도 시가 매년 지하 공동 예방을 위해 정기점검을 하는 곳이었다. 실제로 올해 5월 시가 해당 구간에 대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했을 때는 공동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는 관계 부서‧부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해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변 지하 굴착 공사, 하수관거 등 다양한 영향 요인들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관한 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당시에는 땅속 빈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이번 연희동 땅 꺼짐 사고는 미상의 원인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지성 호우’에 곳곳 싱크홀 생길 가능성↑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빠져버린 승용차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빠져버린 승용차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도 국지성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마 전후로 싱크홀이 지속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중부지방에는 평년보다 단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은 보통 장마 기간 내린 많은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 약해져 침하가 발생하면서 생기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긴 장마로 인해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가라앉는 땅 꺼짐과 도로포장이 파손돼 구멍이 생기는 도로 파임의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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