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이 1년 사이 300억 원이 웃도는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올해 자본잠식 해소와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10일 본지 취재 결과 클래스101은 올해 연간 흑자전환 달성은 물론 완전자본잠식 해소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 또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는 것도 확실하다”면서 “3월부터 월평균 1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나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크리에이터 홈’ 서비스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도 내년 2분기부터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클래스101은 기존 교육시장의 장벽을 허물고 25개 상위 카테고리와 140개 하위 카테고리로 구성된 약 6000개의 온라인 클래스를 선보이는 올인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2018년 3월 설립됐다. 이듬해 클래스101 US를 시작으로, 클래스101 JAPAN 론칭, 한국·미국·일본 통합 글로벌 플랫폼을 론칭하는 등 대표적인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문화 확산에 2019년 매출 221억 원에서 2021년 866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당시 회원 수 300만 명, 누적 방문자 수 3500만 명을 넘기며 온라인 교육업계의 ‘넷플릭스’라는 별칭도 얻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고 온라인 교육에 관한 관심이 잦아지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매출은 2022년 656억 원, 지난해 325억 원으로 점차 낮아졌다.
초기 투자 비용을 비롯해 확실한 수익 모델 구축이 늦어지면서 적자도 계속됐다. 2019년 영업손실 51억 원에서 2020~2021년에는 100억 원 이상의, 2022~2023년에는 2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22년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회사는 인력 감축을 동반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익 모델을 개별 구매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했다.
클래스101의 흑자전환은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에만 기인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작년 매출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과 상관없이 그간 투자해 만들어진 콘텐츠가 누적되면서 고객군이 넓어지고 있고, 올해부터는 기존보다 심화 수준의 콘텐츠를 별도 제작해 개별로도 판매하고 있어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말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11월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160억 원 규모 시리즈B를 유치한 것과 더하면 1년이 채 되지 않아 유치한 투자 규모가 310억 원이다. 11월 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세 차례 증자도 진행했다. 여기에 흑자 달성도 확실시되는 만큼 자본잠식 문제도 차츰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매월 1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있어서 자본잠식은 곧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