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입주 가구 수(예정 포함)는 14만3482가구로 지난해(15만7034가구) 대비 8.6%(1만3552가구) 줄었다. 단지수 기준 91개에서 84개로 감소했다.
1000가구 미만 중·소단지의 입주물량은 지난해(15만1273가구)보다 17.8%(2만6974가구) 증가한 17만8247가구를 기록했다. 단지 수로 보면 368개에서 427개로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수도권 대단지 입주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22.1% 줄었지만 중·소단지는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에선 대단지와 중·소단지가 각각 15.5%, 16.9% 만큼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대단지가 들어설 만한 사업 부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전체적인 입주물량이 몸집을 줄일 전망이다. 내년 전국 중·소단지 입주 예정 가구 수는 13만3664가구로 올해(17만8247가구)보다 25%가 감소한다. 대단지 물량은 이보다 더 적다. 내년 대단지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14만3482가구) 대비 32.7% 줄어든 9만6634가구로 집계됐다.
통상 대단지는 커뮤니티의 다양성, 관리비 절감 효과 등으로 수요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대단지 물량이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요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2~3년간 부동산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사업 규모가 큰 대단지의 공급이 줄어들었다”며 “지금 시장 분위기가 살아났더라도 향후 몇 년간은 대단지 아파트의 공급이 감소하며 품귀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