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면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감세,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으나 일시적일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은 직접적인 지원이 아니라 감세, 관세 등을 통해 미국 기업에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실제로 그 효과를 체감하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며 "더욱이 트럼프가 제안한 법인세 변화는 현재 상장 기업의 세금 부담 경감에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 감세, 지출 축소 관련 이야기가 많지만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적용되는 법인세율은 21%로 트럼프가 제안한 20%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IRA, 반도체 지원법 폐지 우려가 있지만 실제 폐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근소한 차이로 상원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투자, 일자리 증가로 공화당 일부 세력이 해당 부양책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강 연구원은 "가장 크게 바뀔 정책 중 하나는 관세"라며 "2018년의 사례를 통해 관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관세 부과시 반사수혜를 누릴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관세가 경기를 압박할 경우 오히려 더 강한 하방압력이 주가에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