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원 수위에 촉각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서울역에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TV화면에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13일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12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미국 정부 발표가 나온 뒤 한국 정부는 “실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 확인한 만큼 향후 대응 방안 검토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기 지원 등 우크라이나 지원 수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차기 정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이미 확보된 지원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만큼 한국 정부의 지원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리는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러한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