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尹 직무정지 미룰 수 없어”...교육계 시국선언 잇따라

입력 2024-12-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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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연구자들 3차 시국선언...“오늘 아침 尹 또다시 국민 도발”

▲서울대 교수 연구자들 40여 명이 12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3차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서울대 교수 연구자들 40여 명이 12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3차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 교수들부터 총학생회, 교사들까지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 긴급 담화에 나선 가운데 시국선언에 나선 이들은 즉시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서울대 교수 및 연구자 40여 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3차 시국선언에 나섰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서울대 교수 연구자 일동은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내란 주도자들의 구속 그리고 국민의힘 해체를 원하는 680여 명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 윤석열은 또다시 국민에 대한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윤석열 탄핵 가결로 직무를 정지시키는 일을 이제 한시라도 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위기와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윤석열 즉각 탄핵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즉각 탄핵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믿는다”면서 △윤 대통령 즉각 탄핵 △내란 주도 혹은 방조자 즉각 구속 △국민의힘 즉각 해체 등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지난달 28일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1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지난 9일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즉각 심판하라’는 제목의 2차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3일 만에 3차 시국선언문에 나선 것이다. 시국선언에 참석한 이들 수는 1차 535명에서 2차 893명, 3차 68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법학교수회도 총 203명의 교수가 동참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헌법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 방식을 ‘질서’로 부를 수 없다”며 “헌법이 예정한 ‘질서’는 위헌적이고 위법한 권한행사를 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116개 대학 교수와 연구자 6075명이 모인 ‘군사반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촉구 대한민국 교수·연구자’ 단체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날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늘 아침 윤 대통령은 그 더러운 입으로 야당이 자신을 내란죄로 몰아 광란의 칼춤을 춘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도저히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교사·학생도 尹 퇴진 촉구 나서

전국 교사들도 시국선언에 나서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국어교사들이 모인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이날 2511명의 국어교사가 동참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자의 폭거를 봤다”면서 “내란 우두머리를 끌어내릴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며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고 권력을 탐하는 무리를 끝까지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38개 대학 총학생회가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라를 분열시키고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과 계엄 관련자들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그에 대한 책임을 명백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총궐기 집회도 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진행된 서울대 교수·연구자 단체의 시국선언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몰려 경찰이 제지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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