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네 마음 안다” 눈물 가득...김상욱 “尹, 보수의 배신자”

입력 2024-1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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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인 시위 김상욱에 목도리 둘러줘
“한동훈, 눈에 눈물이 가득”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김상욱 의원실 제공) 2024.12.14.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김상욱 의원실 제공) 2024.12.14.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취지의 1인 시위에 나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대표가 출근길 자신을 만나 “네 마음 안다”며 다독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중 출근하는 한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김 의원이 고개 숙여 인사하자 한 대표는 아무 말 없이 김 의원의 어깨를 다독인 뒤, 한 대표가 두르고 있던 붉은색 목도리를 김 의원에게 둘러줬다. 이후 김 의원과 다시 악수하며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인 한 대표는 본관으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께서 출근하시면서 저를 보고 올라오셨다”며 “바로 저쪽에서 오셔서 손을 잡아주시면서 (한 대표의) 눈에 눈물이 가득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네 마음 안다’ 하시면서 본인이 하고 계시던 머플러를 저한테 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또 눈물을 참으면서 들어가셨다”고 전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김 의원은 “저는 보수의 배신자가 아니라 보수를 지키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보수의 가치는 헌정질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보수를 갈라치기 한 것은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이야말로 보수의 배신자고, 저와 한동훈 대표는 보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국민들이 다 보고 계시는 것처럼 윤석열은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정상이 아닌 자가 대통령으로 있으면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더 큰 혼란에 빠지기 전에 당장 멈춰야 한다”며 “여기에는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내 같은 뜻을 공유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느끼나’라는 물음에 “예,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우리 여당 의원님들이 다 알고 계신다”며 “말씀을 하고 안 하고 간에 심리적 영향을 다 받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현재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13일)까지 국민의힘은 탄핵 부결 당론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론을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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