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에서 유가족 대표단과 만나 면담했다. 유가족들은 국토부 장관과 부산항공청장이 상주하며 열심히 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며 조속히 유전자검사(DNA) 확인과 무안공항 1층 분향소 설치 등을 건의했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지원센터에서 유족들이 제기한 시신의 신속한 인계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 권한 대행은 "어떤 애로사항이든 책임지고 돕겠다"며 "유족들 요청대로 조속히 인계하도록 하고 유족들에 대한 소통을 더욱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전남 무안군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뒤 무안공항 사고 현장으로 이동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무안을 찾았다.
최 권한대행은 분향 전 방명록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최 권한대행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위패 140개가 모셔진 자리에 국화를 놓고 묵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후 한 번 더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한 뒤 퇴장 전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유가족이 답답해하는 일을 조기에 설명해 드려 해결하고 사고 수습 절차와 과정에 대해서도 유가족분들께 알려드리겠다"며 "어제 (무안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국회를 방문한 최 권한대행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제주항공 참사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무안군청에서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한 뒤 유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