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 179명 중 174명 신원 확인이 완료됐고 5명은 DNA 분석 중이다. 임시영안소에 175구를 안치했고 장례식장 4구가 이송됐다.
국토부는 이날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를 애초 1월 1일에서 7일 오전 5시로 연장했으며 향후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소방·경찰·군 합동으로 현장 주변 파편 정밀수색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사고조사관(11명) 및 미국 연방항공청, 교통안전위원회(NTSB), 제작사 보잉 등 합동조사 인원(8명)이 무안공항에 도착해 사고 현장을 확인 중이다.
수거한 블랙박스 중 음성기록장치는 자료추출을 진행 중이고 일부가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사조위에서 추출 방법에 대해 추가 기술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블랙박스는 통상 기체 꼬리 후미에 장착돼 있는데 사고 당시 일부가 파손됐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과 조종사의 메이데이 선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사고조사 과정에서 비행기록장치, 조종사 통신, 기록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엔진 2개 모두 고장 시 유압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사고기가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바람 방향에 따라 활주로 방향을 정한다"며 "당시 편서풍이 우세하다 보니 19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종완 실장은 이번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둔덕 모양의 착륙유도장치(로컬라이저)에 대해 "공항을 처음 설계할 때 감안해서 최적의 방법을 찾았던 시공방식"이라며 "작년 개량사업을 진행하며 안전성 보강을 위해 상부에 30㎝ 두께의 상판을 설치해서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둔덕 형태 시설의 교체 가능성을 당장 말하기는 곤란하다. 여러 가지 조사 결과와 점검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경수 국장은 "사고기의 태국 방콕에서의 마지막 정비기록을 입수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