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반민주적 폭군”이라고 비난했다.
3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테슬라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슈타인마이어는 반민주적 폭군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 측은 “해당 게시물을 확인했지만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소유하고 있는 X 계정에는 2억 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독일 3자 연립정부가 해체된 이후에도 X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 대해 “올라프는 바보”라고 올린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새해 신년사에서 머스크 CEO를 겨냥해 우회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사전 배포된 신년 연설에서 “독일에서 일어나는 일은 독일 국민 여러분이 결정한다”며 “그것은 소셜 미디어 소유자에게 달려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직접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X 소유주인 머스크 CEO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앨리스 바이델 독일을 위한 대안(AfD) 공동대표의 대변인은 머스크 CEO와의 온라인 만남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델 공동대표와 머스크 CEO는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 스페이스’를 통한 회동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독일 주간지 벨트안존탁에 기고한 오피니언 기사에서 AfD를 지지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AfD를 극우 정당으로 부르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AfD는 기득권에 외면당한 많은 독일인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적 현실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