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 주요 인사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유통과 IT 기술을 결합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 유통업계도 경영진과 실무진 등이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CES가 열린다. 유통업계에서는 뷰티 기업 중심으로 부스를 내고, 식품 등에서는 경영진과 실무진 중심으로 참관 예정이다.
특히 롯데와 한화 오너가의 CES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은 지난해 CES에 참석해 롯데이노베이트 부스 등을 살펴봤다. 올해도 롯데이노베이트는 CES에 참가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참석 계획은 없고, 신유열 부사장의 참석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도 CES 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 역시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 자격으로 지난해 CES 현장을 찾았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올해도 라스베이거스에서 관련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CES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CES 2023 참관 이력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 참석하지 않는다. 신세계그룹에서는 가전 시장 트렌드 참고를 위해 G마켓 실무진이 CES를 방문하기로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풀무원 오너 2세인 남성윤 미국법인 영업본부장이 참관한다. 풀무원은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 벤딩머신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는 ‘요카이 익스프레스’ 부스에서 로봇셰프 기기를 선보였다. 올해는 푸드테크 트렌드 파악을 위해 조길수 미국법인 대표와 남성윤 영업본부장이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올해 CES에 부스를 내는 기업은 한국콜마, 에이피알 등이다. 첫 참가인 한국콜마는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피부 관리 솔루션 플랫폼 ‘카이옴(CAIOME)’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부스를 차리는 에이피알은 2세대 뷰티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6년 연속 혁신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