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리 중견기업, 매출·고용 늘었지만 영업이익·투자 감소

입력 2025-01-05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업부, 2023 중견기업 기본통계 발표
매출 984.3조로 전년 대비 22.9조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47.5조로 10.5조 줄어
대졸 신입사원 초임 3746만 원으로 전년 대비 82만 원 증가
정부, 상반기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수립…애로 및 규제 발굴·개선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잡다 박람회)’ 행사장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가 취업난을 겪는 예비취업자들에게 일자리 정보제공과 우수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잡다 박람회에선 중견‧강소기업 총 40개(기업부스 15개, 채용연계기업 25개)가 참여해 200명을 채용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잡다 박람회)’ 행사장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가 취업난을 겪는 예비취업자들에게 일자리 정보제공과 우수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잡다 박람회에선 중견‧강소기업 총 40개(기업부스 15개, 채용연계기업 25개)가 참여해 200명을 채용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 경제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는 중견기업이 기업 수와 고용, 매출 등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설비투자가 줄고,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 비중이 감소하는 등 질적 성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견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2015년부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 종사자 수 등 중견기업 일반현황은 물론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투자, 기술개발 현황 등 실태조사 결과가 주요 내용이다.

먼저 국내 중견기업 수는 5868개 사로 전년 5576개 사와 비교해 292개 사(5.2%)가 늘었다. 대기업 성장·중소기업 회귀·휴폐업 등 744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지만, 중소기업 졸업·신규설립 등 1036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종사자 수는 170만4000명을 기록해 11만7000명(7.4%) 증가했다. 제조업은 67만8000명으로 3만7000명(5.8%), 비제조업은 102만5000명으로 7만9000명(8.4%) 늘었다.

매출액은 984조3000억 원으로 22조9000억 원(2.4%)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는 자동차(15.7%), 식음료(7.7%), 바이오헬스(5.1%) 분야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비제조업 분야는 전문과학기술(법률·회계·연구·컨설팅 등 13.4%), 정보통신(9.3%) 분야에서 늘었다.

매출액 구간별로는 1조 원 이상 기업이 148개로 전년 153개 사에서 5개 사가 줄었으며, 3000억 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5058개로 290개 늘었다.

자산 규모 역시 1227조3000억 원으로 130조6000억 원(11.9%) 증가했다.

▲지난해 5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중견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현직자 채용 상담, 현장 심층 면접, 채용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해 5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중견기업 100여 개사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현직자 채용 상담, 현장 심층 면접, 채용 설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반면, 영업이익은 47조5000억 원에 그쳐 전년 58조 원과 비교해 10조5000억 원(18.1%) 감소했다. 산업부는 코로나 기간이 끝난 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투자 역시 31조1000억 원으로 7조8000억 원(20.1%) 감소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9조6000억 원으로 2.1% 증가했으나 설비투자가 21조5000억 원으로 27.1% 줄었다.

관심 투자 분야는 신사업 진출(23.8%), 기존설비 교체·보수(18.8%), 신제품 개발(17.0%), 기존설비 확장(15.5%)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신규 채용은 2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만1000명 늘었고 이 중 청년 채용 비중은 64.7%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3746만 원으로 전년 대비 82만 원(2.2%) 증가했으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전체 근로자의 20.9%로 집계됐다.

한편, 중소기업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중견기업은 6.1%로 전년 5.3%와 비교해 소폭 늘었으며, 회귀 검토 이유는 조세지원 축소(60.8%), 중소기업 적합업종(14.9%), 금융지원 축소(14.2%), 판로제한(6.3%)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이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정책은 조세(36.6%), 금융(34.3%), 인력(16.9%), 기술개발(4.0%)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견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기업 수와 고용, 매출, 자산 등 지표에서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영업이익과 설비투자 감소, 중소기업 회귀 의향이 있는 기업의 증가,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의 비중 감소 등 질적인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세제·수출·인력·R&D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 및 규제 발굴·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올해 상반기에 수립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징어 게임2', 말 많아도 다음 시즌 봐야 하는 이유 [이슈크래커]
  • 박찬호부터 김혜성까지…LA 다저스로 간 코리안리거의 성적표는? [이슈크래커]
  • A형 독감 대유행 '환자 폭증'…증상ㆍ전염성ㆍ백신 총정리 [이슈크래커]
  • 단독 기재부, 최상목 권한대행 '보좌TF' 인력보강...정무 기능 확대 전망
  • ‘시공평가 58위’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워크아웃 졸업 5년만
  • 킹달러에도 美증시 사랑 계속된다...거래대금·ETF순자산 모두↑
  •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
  • [양자컴퓨터 시대 투자법] 비트코인 ‘양자해킹’ 위협?…가상자산 날개 달 수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9,762,000
    • +3.2%
    • 이더리움
    • 5,403,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1.29%
    • 리플
    • 3,549
    • +0.62%
    • 솔라나
    • 320,700
    • +1.78%
    • 에이다
    • 1,615
    • +0.37%
    • 이오스
    • 1,349
    • +1.43%
    • 트론
    • 395
    • +2.33%
    • 스텔라루멘
    • 654
    • +0.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00
    • +1.61%
    • 체인링크
    • 34,980
    • +1.07%
    • 샌드박스
    • 1,022
    • +7.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