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국고채 금리는 급락하는 모양새다. 다만 연초 국내 금리 하락은 연말 추가경정(추경) 되돌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과도하며, 조기 추경 가능성이 높다는 제언이 나왔다.
6일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금리 반응은 과도했다고 보여지고 추경은 기정사실과 다름없다. 작년 12월 이후 정치적 혼란 등 부정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추경은 시기의 문제일 뿐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소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4.5%대에서 횡보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까지 상승한 반면, 국내 금리는 연말 대비 10.1bp 하락한 2.754%를 기록했다. ISM 제조업지수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 연초 입찰 부담 등으로 4.6%에 다가섰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금리 상승은 매파적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정정책 우려, 경기 호조 등이 혼재된 결과다. 금리를 구성하는 실질 단기금리와 기간 프리미엄 모두 상승하면서 트럼프 1기 시절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계엄사태 이후 급부상한 조기 추경으로 상승했던 국내 금리는 내림세다. 기획재정부와 최상목 권한대행의 추경에 대한 보수적 견해로 반락한 결과다. 여기에 연초 효과 등도 함께 반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을 1.8%로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한국은행 등 주요 전망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추경에 대한 열린 시각을 분명하게 제시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