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잉, 호주 멜버른공항서 이륙하던 여객기 바퀴 터져

입력 2025-0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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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브레이크로 이륙 중단...인명피해는 없어
1년 전 동체 구멍 사고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프랑스 파리 인근 르 부르제 공항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인근 르 부르제 공항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하려던 에티하드항공 여객기가 바퀴가 터지면서 운항을 중단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멜버른 공항 활주로 하나가 폐쇄되고 연쇄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멜버른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려던 에티하드항공 EY461편 항공기가 이륙 도중 바퀴 2개가 터지는 사고로 비상 브레이크를 사용해 이륙을 멈췄다.

비상 브레이크가 적절히 작동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멜버른 공항 대변인은 “289명의 승객이 안전하게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륙 직전의 해당 여객기는 당시 활주로를 시속 약 274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에티하드 항공은 “기술적인 문제로 이륙 중단을 결정했다”며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안전하게 멈췄다”고 밝혔다.

한 승객은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랜딩 기어에 불이 붙어 타이어 두 개가 터졌다”고 증언했다.

타이어가 망가진 항공기가 활주로에 남겨지면서 2개의 활주로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없게 돼 항공편 운항 지연이 발생했다. 해당 활주로는 이날 아침에야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최근 보잉이 제작한 여객기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도 보잉의 737-800 기종이다.

보잉사는 1년 전에도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이 약 5000m 상공에서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1년간 미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사고에서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사 결과 해당 항공기 제조 과정에서 중간 비상구 도어 플러그를 동체에 고정하는 주요 볼트 3개를 끼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잉은 이미지 실추를 겪어야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에서도 여객기 결함이 사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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