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효과?...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달고나·형’ 등 한국 단어 7개 등재

입력 2025-01-07 15:08 수정 2025-01-0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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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어, 3년 만에 옥스퍼드에 올라
오징어게임서 나온 단어 위주

오징어게임 효과로 전통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한국 단어가 새롭게 등재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웹사이트에 ‘달고나(dalgona)’·‘노래방(noraebang)’·‘형(hyung)’·‘막내(maknae)’·‘찌개(jjigae)’·‘떡볶이(tteokbokki)’·‘판소리(pansori)’ 등 7개 한국 단어를 포함했다.

1884년 처음 출판된 옥스퍼드 사전은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로 운영되며 3개월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해 새 단어를 추가한다. 한국 단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한류(hallyu)’,‘먹방(mukbang)’,‘대박(daebak)’ 등 26개가 대거 포함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반영된 한국 단어들은 음식이나 호칭 등 영어권에서 큰 인기를 끈 K컬처와 관련돼 있다. 예를 들어 사전은 ‘달고나’에 대해 “설탕을 녹이고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 과자로 노점에서 하트, 별 등 간단한 모양이 조각된 납작한 판형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지 언론 기사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로 팬들이 몰리게 한 한국의 대히트작 오징어게임을 선보였다”는 문장도 예문으로 함께 제시했다.

‘막내’는 “한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와 함께 “K팝 그룹에서 가장 어린 멤버”라는 설명까지 적혔다. ‘떡볶이’에 대해서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작은 원통형 떡으로 구성된 한국 요리로 보통 간식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사전의 한국어 담당인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영어권에서 많이 언급되고 텍스트로 남아 있는 말들이 사전에 새로 들어간다”고 사전 운영 원칙을 언급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에서 주연인 성기훈(이정재)은 친형제가 아니라도 나이 어린 남성들에게 ‘형’이라고 불리는데 이를 보고 외국인들이 단어 쓰임새를 알게 됐다”면서 “K팝, K드라마를 통해 영어권 사람들이 한국에서 온 단어를 많이 접하고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한국 관련 단어는 사전에 계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해녀’·‘아줌마’·‘빙수’를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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