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을 2월 실행한다. 또 고객의 할인 혜택 등 서비스 구조 변화에도 나선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방향을 밝혔다. 김 CEO는 2일 우아한형제들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CEO는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 고객 가치 극대화, 고객 경험 향상의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야 한다”며 “배민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절대적으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배민은 개편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CEO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지, 고객이 다른 어떤 앱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앱의 UI는 고객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가게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 혜택 강화 및 지역 확대, 고객이 편리하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 구조 변화도 예고했으며 2월 중 배달앱 상생안 실행도 밝혔다.
배민의 상생안은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35%는 중개수수료 7.8%+배달비 2400~3400원 △중위 35~50%는 중개수수료 6.8%+배달비 2100~3100원 △중위 50~80%는 중개수수료 6.8%+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는 중개수수료 2.0%+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한다. 적용 기간은 향후 3년이다.
김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고객을 창출하고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과감하게 실행하자”며 “‘고객 경험 최우선’을 통해 성장을 이끄는 2025년을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배달로봇, 인공지능(AI) 등에 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기술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사장님(외식업주), 라이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