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용평가사와 해외금융사, 전문가들은 한국 해외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본격 개선되려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내 상황에 대한 해외시각'에 따르면 글로벌금융회사와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으로 커진 정치적 불안정한 상황이 향후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정치 위기는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 구속 재판은 탄핵 심판과 별개로 몇 달간 계속될 수 있고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60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실업률 급증 등 정치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한국은행이 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원화 약세 요인은 여전하다고 봤다. 노무라증권은 "5월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도달할 확률은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의 불확실성, 시장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여전히 과도한 점 등을 들었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및 이민 관련 공약 이행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 축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이 투자 심리에 미칠 부정적 영향, 한은이 적극적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요인"이라고 했다.
씨티은행은 재정 완화에 따라 중기적으로 장기금리 상승 소지가 있다고 봤다. 씨티은행은 "정치적 교착 상태 지속에 다른 소비 심리와 기업 투자가 위축됐고, 급격한 원화 약세 등이 한국 시장 거래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장기 금리는 중기적으로 재정 완화에 따라 상승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