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인도 경제…“문제는 내수 활성화”

입력 2025-0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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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GDP 성장세 올해 6% 중반 관측
실질 임금 감소 탓…내수 경기회복 더뎌

▲지난해 하반기 OECD가 분석한 2025년 인도 GDP 성장률은 6.8% 수준이었다. IMF는 이와 관련해 6.5% 수준을 점쳤다.  (자료=OECD / 그래픽=이투데이)
▲지난해 하반기 OECD가 분석한 2025년 인도 GDP 성장률은 6.8% 수준이었다. IMF는 이와 관련해 6.5% 수준을 점쳤다. (자료=OECD / 그래픽=이투데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사이 가파르게 성장한 인도의 경제 성장이 올해는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8%대 성장세를 지속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6%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 보도에 따르면 2023~2024년 사이 8%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인도 경제가 올해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7~9월) 인도 GDP 성장세는 5.4%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6개 분기 성장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8% 중반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p) 낮은 성장세다.

인도 국가통계청(NSO)이 최근 공개한 2024-2025 회계연도 보고서 역시 이런 흐름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 GDP는 전년보다 약 2%p 둔화한 6.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국제기구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OECD는 올해 인도 성장세를 6.8%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IMF는 6.5% 상승으로 점쳤다. 가장 최근에 나온 인도 당국의 전망치(6.4%)가 이들보다 오히려 더 낮은 셈이다.

GDP 6% 성장세는 분명 일반 국가에는 고무적인 수치다. 다만 2047년까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인도 정부의 목표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성장세다. 최소 7%대 GDP 성장률을 반복해야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주요 분석기관의 공통된 입장이다.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되는 GDP 성장 배경에는 위축된 인도의 내수 소비가 존재한다. 대표적 사례가 자동차다.

인도 내수 차 판매는 2023년 말부터 감소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감소세가 더욱 가파르게 이어졌다. 이 기간 신차 판매는 오히려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원인은 명목 임금이 아닌, 실질 임금의 하락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세를 앞지르면서 벌어진 실질임금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정규 임금을 받는 노동자 비율도 여전히 낮다. 인도 노동 시장 데이터는 FICCI 게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년에 정규 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비율은 전체 노동력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58%는 서면 근무 계약 자체가 없었다. 전체의 53%는 사회 보장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이 지속하는 배경에는 기업의 투자 감소도 존재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에 법인세를 크게 인하했다.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민간 부문은 이후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서 곳간을 닫아버렸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지난 몇 년 동안 중앙 정부는 더 높은 공공 투자에 크게 의존했다”라며 편향적 투자에 대한 우려를 공언한 바 있다. 민간 투자가 절실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다.

결국, 민간투자의 부족은 고용 및 실질임금의 하락을 불러왔고, 이는 다시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위축된 투자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 디플로멧은 “인도 정부가 공공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했던 의도는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민간 ​​소비 지출의 부진한 행태는 인도의 현재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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