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알뜰 소비ㆍ재고 해소...일거양득 ‘소비기한’ 상품

입력 2025-0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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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외식비용 등 물가 오르자 알뜰소비 문화 확산
동원F&B·오뚜기, 자사몰 통해 소비기한 임박 상품 판매
대형마트·백화점도 점포 마감 전 신선식품 할인 판매 인기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고물가로 알뜰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먹거리를 정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소비기한 임박’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폐점 시간 직전 할인 판매하는 신선식품을 싸게 사러 온 이들이 몰리고 있다. 판매자로서도 소비기한이 지나면 즉시 폐기해야 하는 만큼, 할인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2014년 12월보다 평균 40.2% 올랐다. 특히 대표 서민 음식 자장면의 가격은 무려 65% 올라, 외식 메뉴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냉면과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각각 50%, 44.4% 뛰었다. 외식비를 비롯해 먹거리 가격이 대부분 오르면서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는 소비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대폭 할인, 알뜰소비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원F&B의 자사몰 ‘동원몰’의 경우, 소비기한 임박 제품을 한데 모아 할인하는 ‘아울렛’ 코너가최근 인기다. 소비기한이 50% 미만 남은 가공식품을 비롯해 신신식품, 음료까지 구비했다. 그중 통조림 및 햄류 제품 판매량이 특히 많다. 동원몰은 아울렛 코너와 함께 ‘임박상품 창고 대방출 기획전’도 상시운영 중이다. 동원몰의 임박상품 매출은 작년 하반기 기준 전년보다 5배나 늘었다. 오뚜기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자사몰을 통해 소비기한 임박 제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소비기한이 30% 미만 남은 것을 임박 제품으로 분류, ‘메가 세일 장보기’ 코너에서 최대 반값에 판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판매 식품의 소비기한이 도래하거나 신선도 문제로 익일 판매가 어려운 것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마감할인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작년 12월 기준 관련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5배 신장했다. 마감할인은 GS2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주먹밥 등을 최대 45% 할인판매하는 서비스다. GS25는 이 서비스를 2023년 11월 시범운영한 이후 고객 호평이 이어지자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오후 6시부터 영업종료 시간까지 ‘야간세일’을 진행해 수산, 축산, 델리 등 신선도가 민감한 상품을 최대 40% 할인판매 중이다. 야간세일을 노리는 알뜰소비족이 늘면서 롯데마트의 오후 6시 이후 방문객은 1월 기준 전체 시간 중 35%를 차지할 정도다. 이는 작년 하반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도 점포 마감시간 전 신선식품을 최대 40% 싸게 판매하고 있다. 상품의 신선도와 재고, 폐점까지 남은 시간 등을 고려해 할인율을 차등 적용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주요 농산물 시세가 오르면서 딸기, 수박, 시금치 등 할인판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익일 판매가 어려운 식음료 카테고리 제품을 오후 6~7시까지 20~50% 할인 판매한다. 작년 하반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오후 6시 이후 식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3.5% 늘었다.

마감 할인은 판매자로서도 폐기율을 낮춰 재고를 해소할 수 있고 수익성에도 도움이 돼 일거양득인 판매방식이다. 마감할인 서비스를 활용한 GS25의 폐기 절감액은 작년 한해에만 약 10억 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흐름 문제가 없으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관련 상품을 할인해서라도 판매하면 재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저렴한 물건을 보러 온 고객들이 다른 제품까지 구매하는 연계 판매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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